9월 9일 오후 2시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사람마다 '가족' 의 개념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느낀점은 가족에 '친인척' 과 '식구' 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친인척' 은 말그대로 친척과 인척의 합친말로
아버지의 가족과 어머니의 가족을 합친말로 이해하면 되겠다.
큰아버지를 내가 살면서 몇번이나 봤을까?
내 기억으로 남아있는 기억은 20번정도는 봤을것같다
(명절 포함 이야기이다, 더 어린시절 이야기도 있겠지만 기억은 나지않는다 기억이 나지않는 초등학생 이전시절도 카운트 한다면 더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100일을 넘지 않을것 같으니 100일로 생각해보자)
13000일 정도 살아온 날중에 100 여일 확률로 치면 0.77% 아무리 크게 잡아도 1%가 되지 않는다.
어린시절 기억나지 않는 일수를 아무리 많이 카운트 치더라도
100일이 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내 삶에 0.77%면 누군가에게 크다면 크고 작으면 작을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친인척 전화번호 조차 거의 없다. 부모님만 갖고 있다.
그리고 명절에나 그나마 왕래하던것도 2~3년전부터 큰집에서 나이가 많아 이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해서 안 만나니 더더욱 만날일이 없다.)
내가 알고있던 인연이 사라진것에 대한 슬픔은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슬퍼하던 사람은 배우자인 큰어머니와 형제들 중 막내인 우리 아버지가 가장 슬퍼하셨다.
왜 배우자인 큰어머니와 형제인 아버지가 가장 슬퍼했을까?
자식은 성인이 된 뒤 독립하면 만나는 날은 갈수록 줄어든다.
오히려 덜 만날수록 좋고 손주가 가끔와야 행복하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할 정도다.
그 이유는 '친인척' 이 아닌 '식구' 라는 이유가 큰 것 같다.
'식구' 란 무엇일까?
한자로 '식구' 란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을 뜻한다.
즉, 한 지붕 아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한국에서 밥이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멀리 사는 지인과 밥은 먹고 다니냐?
같은 장난식의 안부 인사나 언제 한 번 밥 한번 먹자로 마지막 인사를 한다.
같이 사는 식구는 퇴근이나 귀가가 늦어지면 항상
'어디니?' 라는 말 만큼이나 '저녁은 먹었니?' 라는 말을 식구끼리는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선선한 가을 주말에는 같이 사는 '식구' 들과
다시 돌아오지 않는 2026년 9월을 (FOMC, 기준금리, 데이터센터, 비트코인 등등 이런거 잠시 접어두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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